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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과일 값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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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0-09-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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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주-유통인 신경전…시장 인심 삭막해져 걱정
“사과, 배 가격이 평년보다 비싸다? 그건 제수용과 선물용으로 사용되는 특품에 국한됩니다. 사실 중·소과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해 시세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연일 물가 안정을 부르짖는 매스컴으로 인해 혹시나 과일 선물세트 물량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오항근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장.
오 회장은 “근 3년 동안 추석, 설 등 명절이 지나고 나면 가락시장 청과동 건물에 선물세트 재고량이 산더미처럼 쌓여 노심초사했다”며 “올해는 그나마 물량이 좀 적을 뿐인데 왜 이렇게 난리법석을 떠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 회장은 “매스컴을 통해 ‘과일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한 사과, 배 출하자들이 높은 기대치를 안고 가락시장에 물량을 보내다보니 연일 경매사와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며 “일부 왜곡된 보도로 인해 시장 인심이 사나워졌다”고 밝혔다.
“최근 과일 경매를 마치고 난 오전 9시부터 연신 전화통을 붙잡고 출하자들에게 일일이 경락 가격의 합당성을 밝히는 경매사들은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오 회장은 “출하자를 비롯해 유통인들이 시세에 대해 너무 민감하다보니 명절이 코앞인데도 불구하고 시장 인심까지 사나워진다”고 우려했다.
“시장은 공급과 수요에 따라 적절한 가격이 산출되는 장소인 만큼 생산자와 유통인간 믿음이 필요합니다.”
염천교 시장부터 40여 년 동안 수도권 시장에 몸담아 오면서 항상 시세가 잘 나오면 삭막해지는 시장 분위기를 느껴온 오 회장의 말이다.
그는 “일시적으로 몇몇 품목과 등급이 높은 시세를 보이는 것뿐이지 일반 소비용 사과, 배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사과, 배가 비싸다는 보도로 인해 선물수요가 타 품목으로 전환돼 또 다시 재고량이 쌓일까 하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농수축산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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