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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역노조, 현실성 없는 제안 ´콧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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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1-08-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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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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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락시장 하역개선 용역 보고서 발표
최근 보고된 ‘가락시장 농산물 유통 하역 선진화 방안’을 두고 현실성 없는 제안이라며 하역노조들이 비판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에 발맞춰 하역 구조 개선을 단행키 위해 (사)한국통합물류협회에 용역을 의뢰, 지난 5월경 결과 보고서가 나왔지만 실제 가락시장에 하역을 담당하고 있는 노조원들은 현실성 없는 제안이라며 콧방귀 뀌고 있다.
보고서는 하역비 기준 계절 지수분석을 통해 210명을 감축해 고정인원을 957명으로 두고 하절기 집중되는 부족 인력 520여 명을 임시직으로 채우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하역비용에서 16%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하역노조 관계자는 “3D업종으로 여겨져 현재도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데 하절기 520여 명의 임시직을 어떻게 모집할지 미지수이며 특히 한 달을 일해도 4대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충당할지에 대한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하역조직 효율화를 위해 하역업무 종사자의 도매시장법인 직원화를 비롯해 하역 노조 물류 전문법인 육성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도매시장법인은 현 하역노조를 용역회사 조직형태로 갖춰나가길 선호하고 있으며 만일 도매시장법인의 직원으로 편승한다고 하더라도 도매시장법인 정년이 55세로 규정돼 있어 현재 450여 명에 이르는 하역노조원은 연령 제한에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이다.
또 촉탁직원으로 고용한다해도 과연 도매시장법인이 이를 수용할지도 미지수이며 만일 4대보험을 적용할 경우 당연 도매시장법인이 수수료를 올려야 하는데 이는 출하자들의 반발로 이어질 게 뻔한 사실이다.
특히 하역 노조원들의 권리금은 많게는 3500만원, 적게는 2000만원인데 퇴직금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도매법인 100% 지급과 정부 50%, 도매법인 50% 지급 방안을 보고서는 제안하고 있지만 과연 도매시장법인이 권리금을 지급할 의사가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하역인 전업을 위한 농산물 운송전문회사 운영을 제안하며 자본금 10억 원을 노조임원의 명퇴자금 및 정부지원 창업 자금으로 형성하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하역노조 관계자는 “나이가 많아 명퇴한 노조원들이 과연 퇴직자금을 투자할지, 또 영업부재로 파산될 경우에 이들의 생계를 어떻게 책임질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가락시장 하역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물류개선과 산지 기반 구축 그리고 도매시장 내 현대화 및 기계화가 최소 30~50%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재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선급하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하역 선진화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산지의 팔레트 추진, 농산물 등급화 및 규격화, 상품별 코드화(바코드, QR코드 등)작업, 대량 수송을 위한 지역별 집하장 확보, 도매시장 내 기계화 및 자동화 그리고 하역공간 확보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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