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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락하는 농산물가격, 기상이변만 탓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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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1-08-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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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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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거듭되는 농산물가격 등락
(하)대책은 무엇인가
- 하룻밤에 동일 상품 2~3회 가격 변동
기상·재배면적·전일시세·재고량 등
여러 요소로 결정 '살아 움직이는 가격'
최근 농산물가격이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을 연출하고 있다.
그만큼 가격 진폭이 크다는 말이다. 농산물 가격이 널뛰기를 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이상 기후와 태풍, 폭우 등 기상이변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하늘만 바라보며 한탄과 한숨을 반복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일이다. 기상 이변을 예측하기란 어렵지만 최소한 농산물 가격의 널뛰기 장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배추, 무 가격을 비롯한 상추 등 엽채류 가격의 진폭을 되짚어보고 농산물 가격의 생리 그리고 가격 안정 대책 방안을 짚어본다.
# 엽채소류 가격 등락 ‘여전’
지난해 물가안정대책의 핵심품목은 단연 배추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도 배추 가격은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재배 되는 엽채류도 지난 8월 경기도 일대 집중호우로 인해 급격하게 상승, 최근에도 평년가격을 웃돌고 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월 평년가격을 16% 이상 상승한 배추는 지난해 9월 10kg 상품기준 1만6519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매서운 시세를 유지하던 배추는 지난 4월 봄배추를 갉아 엎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도매가격은 한 포기당 고작 700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에 또 다시 배추가격이 오르고 있다. 8월 넷째주 가락시장에서 평균 1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잦은 강우 이후 이어진 폭염이 고랭지 배추를 녹아 내리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9~10월에는 2기작 고랭지·준고랭지 배추와 가을 배추가 맞물려 출하돼 또 다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무 역시 2010년 10월에는 18kg 상품 도매가격이 3만2247원을 기록한 이후 점차적으로하락세를 보였지만 또 다시 8월 넷째주 평년가격보다 2배 이상 오른 2만5000~3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밖에 대파, 쪽파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2009년 8월 급등한 마늘은 올해 햇마늘 출하와 더불어 중국산 마늘의 대량 수입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양파 또한 조생종 출하 시부터 급락한 상태이다.
# 하루에도 2~3번 바뀌는 농산물 가격
도매시장과 재래시장에선 농산물 가격이 하루에도 2~3번씩 바뀐다. 이는 농산물이 생물이기 때문이다. 농산물이 생물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의 의미로 부여된다.
첫째는 유통에 한시성과 한계성을 의미한다. 농산물은 유통기한이 없다. 최근 들어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진열 기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유통기한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엄격하게 법적 의미를 적용한 것은 아니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순간까지 유통기한이고 팔지 못해 폐기하면 그 순간이 유통 기한의 끝이다.
둘째 농산물은 가격 형성이 살아서 움직인다. 도매시장에선 하루 저녁에 동일한 상품의 가격이 2~3번 정도 바뀐다. 유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하락하기도 하고 매기가 원활할 때는 상승하기도 한다. 또한 어제의 시세와 오늘의 시세는 절대 동일하지 않다. 일기의 변화, 시장 환경의 변화, 소비자의 수요 등으로 가격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라면 같은 공산품의 가격이 어느 정도 일정하게 유통되지만 농산물의 가격은 살아서 움직이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을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 항상 중도매인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고민거리이다.
# 농산물 가격 결정 요소는
농산물 가격 결정은 거시적 요소와 미시적 요소가 작용된다. 가뭄과 저온현상, 장마 등을 비롯한 기상과 재배면적, 그리고 후속 작물에 대한 예측을 필요로 하는 생육 순기 등은 거시적 요소이며 전일시세, 날씨에 따른 작업 조건, 재고량 등은 미시적 요소에 속한다.
또한 거시적 요소에 산지 수집상인의 성격도 좌우한다고 시장 관계자는 말한다.
한 유통인은 “수집상들의 단합과 배짱에 대한 판단이 시장을 이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산지 큰 상인들이 물량을 많이 내는 시장을 상대로 가격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늘, 감자 등 저장이 가능한 채소를 제외한 엽채류, 과채류 등은 가격이 1~2월, 7~9월에 상승한다. 이는 3~6월, 10~12월에는 노지채소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기상 변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 해에는 노지채소가 활성화되는 시기에 가격이 한 꺼풀 꺽인다”며 농산물 가격 결정 요소를 분석하고 축척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가격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수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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