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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너마저…하나로마트에 등장한 수입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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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1-08-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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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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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정신 망각” 시끌
“개방으로 인한 농민 아픔 외면” 비난 목소리 확산
지역농협 “다문화가정 요구사항 수용” 해명 불구
농민단체 판매중단 촉구 집회 등 후폭풍 거셀 듯
지역농협들의 일부 하나로마트에서 바나나 등 수입 농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농민들은 협동조합 정신을 망각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농협의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선 조합장들은 지난 7월 중순 모임을 갖고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수입 농산물을 취급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여주와 이천, 충주, 공주 등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필리핀산 바나나, 미국산 오렌지와 레몬 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천농협은 16일부터 수입 바나나 판매를 시작, 지난 23일까지 1주일동안 약 4톤의 물량(1일 평균 40~45박스, 1박스 13kg)을 판매했다. 여주군 가남농협 하나로마트도 두달 전부터 수입 바나나를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하나로마트들의 수입 농산물 판매는 일부 지방에 국한된 것이 아닌 서울과 제주 등 전국으로 확대됐다. 송파농협 하나로마트 마천점에서도 6월 8일부터 필리핀산 바나나를 취급했고 제주도의 N농협은 매장에 진열하지는 않았지만 주문 판매는 실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농협측은 수입 농산물 취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수입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는 하나로마트들은 진열대 주변과 하나로마트 입구 등에 “수입 농산물 취급은 다문화가정 국민들의 요구사항으로 수입 농산물 특별코너를 운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부착했다.
일선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수입 농산물 취급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농민들은 “농협이 정체성을 망각한 채 농민 조합원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수입 농산물 판매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천시농민단체협의회(회장 김복수)는 오는 30일 농협이천시지부와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농협 하나로마크 수입 농산물 판매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하는 등 하나로마트의 수입 농산물 취급에 따른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충남 공주의 이경수 씨는 “우리 농업의 보루인 농협마저 수입 농산물을 판매한다는 것은 농민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농협만 살겠다는 심보“라고 지적했다. 김복수 회장도 “농협 매장에서 수입 농산물 판매가 중단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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