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락시장 제주산 월동채소 대란 피했다
|
|
|
|
| 수원청과
11-09-29 08:54
스크랩 0
조회 1633
|
서울시공사, 컨테이너 하차 금지 ‘유보’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제주산 월동채소 컨테이너 반입금지 조치가 유보됐다. 대신 가락시장으로 반입되는 제주산 월동채소 컨테이너는 48시간 이내에 시장에서 반출되어야 하며, 경매시설 내의 일정 구역에만 적치된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조치가 취해진다.
또한 출하자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컨테이너 및 파렛트 출하가 병행시행된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파렛트 출하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모색하고 있다.
◆ 제주산 월동채소 컨테이너 하차금지 ‘유보’
최근 민주당 김우남 의원(제주시 을)은 “올해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제주산 농산물의 가락시장 내 컨테이너 하차금지 방침이 유보됨으로써 무와 양배추 등 제주산 월동채소 재배농가들의 막대한 물류비용증가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제주산 농산물의 가락시장 내 컨테이너 하차금지를 유보하는 내용의 ‘제주 농산물 컨테이너 유통개선’ 이란 제목의 공식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서에는 제주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의 하차금지 조치 유보와 함께 출하자의 자율선택에 따른 컨테이너 및 파렛트 출하를 병행 시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출하자의 선택에 따른 파렛트 출하를 유도해 컨테이너 출하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의중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명곤 유통본부장은 “강제하지 않는, 출하자의 자율선택에 의한 파렛트 출하비중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적치는 점포로 활용하는 관행 때문”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컨테이너 장기 적치로 인한 가락시장의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해결하고 하역의 기계화 및 물류표준화를 위해 2007년부터 제주산 월동무 등에 대한 컨테이너 하차 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지역 월동채소 생산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경매 후 컨테이너가 시장 내에서 장기간 적치되는 책임은 생산자가 아니라 컨테이너를 점포 삼아 농산물을 보관하면서 이를 판매하는 중도매인과 이를 방치하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있다고 반박해 왔다.
컨테이너 경매를 대체하기 위해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메쉬파렛트, 박스포장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경매를 시도했지만, 그 때마다 상품이 훼손되는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특히 박스포장 하차경매의 경우 무와 양배추의 물류비가 연간 217억원 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자가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의 물류비용 증가다. 그럼에도 이에 따른 대책은 전혀 마련되지 않는 실정이다.
그 동안 제주지역 생산자들은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물류비 절감에 대한 대안도 없이 무조건 컨테이너 하차를 금지시키는 것은 시장 내 문제를 농민들에게 전가시키는 행위라며 반발해왔고, 지난 8월 4일에는 제주 월동채소(무·양배추) 생산자를 대표하는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제주연합회(현 한국농업유통법인제주연합회)가 “올해 제주 월동채소에 대한 가락시장 내 컨테이너 반입 금지될 경우 제주농산물 가락시장 출하금지 등 그 어떤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는 결의문까지 채택한 바 있다.
제주 컨테이너 관련 주요 추진 내역
▶2007년 당시 유통총괄팀(현 농산물류팀)을 중심으로 가락시장 내 환경개선과 동선 확보를 위해 컨테이너 하차 금지에 대한 내부검토 돌입.
▶2008년 3월 컨테이너 유통개선 협의회 구성
▶2008년 3.19~22 제주 컨테이너 출하관련 현장 출장(서울시농수산물공사)
▶2008년 4월 9일 제주산 월동무 포장·파렛트 출하 시범사업 실시. 기존 출하보다 포장·파렛트 출하시 물류비용이 66%(컨테이너당 약 30만원, 박스당 약 1072원) 증가. 산지유통인 분석에서는 38만원 증가.
▶2008년 7월 3일 컨테이너 유통개선 협의회 개최.
▶2008년 9월 25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제주도에 컨테이너 하역금지 조치에 대한 공문을 발송함으로써 공식화 했다. 그러나 제주도와 산지유통인들은 유통비용의 증가를 우려하며 반발했다. 또한 제주도지사와 정치권이 나서면서 유야무야 됐다.
▶2009년에도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강행을 예고했다. 제주도는 반발했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외부로 드러나면서 논란도 깊어졌다.
▶2009년 11월 23일 제주도,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컨테이너 출하개선 대책(중간 물류센터 설치, 메쉬파렛트 시범출하, 산지물류시설 현대화 등) 제출.
▶2009년 12월 10일 열린 제 8차 컨테이너유통개선협의회를 통해 컨테이너 하역금지 조치의 1년간 유예에 양측이 합의했다. △제주도는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시장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냉해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무·배추 경매장에 설치되어 있는 월동시설(보온덮개와 바람막이 등)은 당시의 합의에 따라 해당 도매시장법인이 설치한 것이다.
▶2010년 10월 9일 제 9차 컨테이너유통개선협의회의 합의를 통해 △제주산 농산물의 수도권 유통센터가 건립·운영되는 2014년까지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파렛트 출하비중을 2010년 10%, 2011년 30%, 2012년 60%, 2014년 100% 출하하겠다는 내용이도출됐다.
▶2011년 4월 13일 팰릿랙(Pallet Rack 선반형태의 철제구조물)을 이용한 제주산 세척무 시연회 개최. 20㎏ 골판지 상자로 포장하여 팰릿으로 출하, 팰릿전용 랙에 하차한 상태에서 경매가 진행됐지만, 구조물의 위험성과 과도한 물류비용이 문제로 지적됐다.
ⓒ 농업인신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