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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쏟아지는 무, 기 못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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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1-10-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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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반입량 5톤 트럭 90대…연일 유찰 등 소화 못해
품질도 떨어져 18kg 상품 평년가격 8900원 못미쳐
연일 쏟아지는 무 출하에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추석이 끝난 이후 가락시장 1일 반입량이 5톤 트럭 60~70대정도 되지만 올해는 추석이 끝난 이후에도 추석 전과 비슷한 90대 수준이 들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추석 이후 연일 유찰이 발생하는 등 시장에서 소화하기에 벅찬 물량이 반입되는 중이다.
대아청과의 한 중도매인은 “1매장의 경우 추석 성수기 때 하루에 40대정도 들어왔는 데 추석이 끝난 이후 추석연휴 동안 쌓인 물량과 생산량 증가로 한때 45대가량이 들어온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무 파종시기인 6월 잦은 우천으로 계획에 따라 순차적인 파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6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파종을 해야하지만 잦은 비로 파종 시기가 연기되면서 6월 말 한꺼번에 파종에 들어가 출하가 몰린 것.
이에 따라 무 가격은 추석 전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하락했다. 가락시장 기준 무 18㎏ 상품 평균가격은 추석 전인 9월 상순 평균 2만2000원의 고단가를 형성한 이후 9월 19일 9124원, 22일 8247원, 26일 7777원, 29일 8439원 등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평년의 9월 하순 무 시세인 8900원선보다 아래로 형성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장기간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고랭지 무 출하가 제대로 마무리되기 전 동치미 무, 제주산 무가 쉴 새 없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창 출하 중인 강릉, 정선지역의 무가 10월 10일경 마무리된 이후, 그 뒤를 이어 홍천 내면지역에서 출하가 시작된다. 홍천 내면지역의 무 재배면적이 약 50만평으로 추정되고, 강원 전 지역에서 드문드문 늦갈이 무가 재배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10월 말까지는 고랭지 무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10월 20일 경부터는 동치미용 다발무 출하가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동치미용 무 역시 우천으로 홍수 파종됐다. 여기에 제주산 무 출하시기 역시 다소 빨라지면서 11월 중순부터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쉴 새 없는 무 출하로 인해 가격은 1만원 이하의 바닥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량 조절이 되지 않는 한 11월 중순 김장철이 다가와도 가격이 크게 반등하지 않고, 내년 3월 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경태 대아청과 과장은 “지난해 제주산 이른갈이 무시세가 좋다보니 올해 많은 농가들이 이른갈이에 들어갔고, 현재도 파종 중인 만큼 숨고르기 없이 물량이 계속 나오면서 봄까지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시세가 8000~9000원대지만 일단 10월 초 이후 늦갈이 무가 어느정도 해결되면 그래도 바닥은 벗어나 1만원선은 형성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한국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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