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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값 급락…“3만원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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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1-11-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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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여건 호조로 작황 좋아져 출하량 일시 증가…생산량 증가만큼 소비 크게 늘지 않아 하락 예상
당근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당근은 지난 2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20㎏ 상품 한상자가 3만7,500원에 거래됐다. 바로 2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당근값은 예년의 2배가 훌쩍 넘는 6만원 내외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달간 고공행진을 이어 온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강원지역 일대로 한정되던 주산지가 11월 들어 부산, 경북 구미, 충남 서산, 충북 영동 등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이틀 전에 비해 값이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이 수준도 예년에 비해서는 5,000원 이상 높지만 3만원대도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하락세는 최근 기상여건 호조로 당근 작황이 좋아지자 출하량이 일시에 몰린 것이 주요인이란 분석이다. 10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당근값은 도매시장 반입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강원지역의 당근이 여름철 긴 장마로 작황이 부진한 데다 최근 저온현상 피해로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11월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출하지역이 늘어난 데다 수확철 기상여건도 좋아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식당 등 외식업소 수요 위주의 수입 당근과 국내산 당근 소비층이 별개로 형성돼 있어 생산량 증가분만큼 소비량이 늘지 않은 점도 값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유통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시장 관계자는 “국내산 당근값이 하락하면서 수입당근의 도매시장 반입물량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수요가 이원화돼 있어 전체적인 당근 수입물량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근값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유통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허상현 동부팜청과 경매사는 “일시에 출하지역이 늘고 있는 데다 11월 중순 들어 제주당근도 조기에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당근값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면서 “당근 소비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워 20㎏ 상품 한상자당 3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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