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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린 뒤 관측정보 내야 무엇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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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7-02-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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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린 뒤 관측정보 내야 무엇하나
2월에 심는 시설무·배추 관측정보 3월돼서야 배포해
농가 재배면적·품목 결정 도움주려면 1월부터 제공을
사계절 작기가 맞물리는 농작물의 농업관측 정보를 1월부터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업관측을 총괄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배추·무·양배추·감자 등의 엽근채소와 마늘 등 양념채소에 대한 관측월보를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초 제작·배포하고 있다.
농가 재배의향 조사 결과나 가격동향을 신속히 전파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우려는 것이다. 공급과잉 등 수급불안에 미리 대처하겠다는 정부 의지도 깔려 있다. 하지만 2월부터 작기가 본격 시작되는 배추·무·양배추 등 엽근채소류의 관측정보가 3월에서야 배포되기 시작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크다. 파종이 모두 마무리되고 나서 발표되는 관측정보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2월 초부터 아주심기(정식)가 시작되는 시설봄배추는 15일 현재 80% 이상 정식이 끝난 것으로 파악되는데 적정 재배면적 유도를 위한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한 종자업체에 따르면 시설봄배추 씨앗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40% 늘었을 정도로 입식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산지유통인 A씨는 “배추·무는 사계절 계속 작기가 맞물리기 때문에 봄철 재배면적이나 가격동향은 1년 내내 연쇄적으로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며 “재배면적을 적정 수준으로 유도하려면 정식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에 정부나 농업관측센터·지방자치단체·생산자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농민들과 관련 전문가들은 봄철 엽근채소 재배의향 조사를 지역별로 세부적으로 진행해 그 결과를 1월부터 적극 알리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시설봄배추 재배농가들은 “정식에 들어가기 전 정보가 수시로 나온다면 품목이나 재배면적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농협의 한 관계자는 “시설봄배추는 2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속보성으로라도 1월부터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성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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