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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일 인기 과열 ‘심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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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0-10-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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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품질하락·물량부족 틈타
대형유통업체 주력 품목으로
올 추석 대목장에 급부상했던 수입과일의 인기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소비지시장에서 수입과일이 국산과일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대형마트를 비롯한 주요 대형유통업체에서 수입과일 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다. 올 추석 대목장에서 한 대형마트의 경우 수입과일 중 키위가 30%, 파인애플은 24%, 바나나는 10% 등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석 대목장의 여세를 10월초까지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키위·바나나 등 추석 판매 증가 이후 수요 꾸준
사과·배 등은 가격 하락세 불구 소비 회복 감감
상품성이 높은 국산 과일 물량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대부분 추석을 겨냥해 고품질 상품의 출하가 이뤄진데다 가격 하락 등을 우려해 최근 국산 과일 출하가 뜸한 상황. 이런 가운데 수입과일은 상품성 변화가 거의 없어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 이로 인해 유통업체에서는 주력 품목을 수입과일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또한 수입과일 물량이 많은 만큼 10월 중순까지 판매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0월 말부터 사과는 부사, 배는 신고 등 만생종 과일 출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생종의 경우 조·중생종보다는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상품성이 나은 편이다. 추석 전 2달기준 수입량을 보면 키위는 올해 7~8월 총 수입량은 9423톤으로 지난해 8~9월 5721톤보다 65% 늘었고 파인애플은 올해 9672톤으로 지난해 7366톤보다 31% 증가했다. 또한 바나나는 올해 4만6337톤으로 지난해 4만785톤보다 14%, 망고는 올해 162톤으로 지난해 39톤보다 308%나 늘었다.
가격에 대한 부담도 수입과일 소비 증가에 한몫했다는 의견이다. 최근 사과, 배 등 국산 과일값은 추석장보다 10~20%가량 가격을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들은 국산과일이 고단가라는 인식때문에 구매를 꺼리고 있다. 이에 비해 수입과일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 국산 과일과 비교해 가격 편차가 큰 것도 또다른 이유로 꼽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국내 과일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수입과일로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당초보다 많은 양을 구매했다”며 “예상보다 판매량이 늘었는데도 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고객을 모으기 위한 대책으로 수입과일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인들은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과일 출하가 많지 않아 대형유통업체에서 수입과일 위주로 대대적인 판촉을 시행하거나 계획 중이다. 더구나 이미 추석 선물용 등으로 수입과일 매출이 예상 수준을 넘어선 만큼 물량 공세를 펼칠 가능성도 높다. 일부에서는 날씨에 따라서 수입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정우희 서울청과 경매부장은 “국내 과일 작황이 나쁘면 수입과일 선호도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추석 이후 그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국산 과일이 본격 출하될 예정인 10월 말 이후까지는 수입과일을 찾기가 더 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어민신문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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