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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농사, 올해는 웃을까? 면적 감소에 재고량도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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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7-03-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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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양파 출하를 앞둔 산지의 분위기가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해마다 폭락을 거듭해 온 양파지만 재배면적 감소와 최근의 양호한 도매가격 탓에 이번엔 마침내 제 값을 받을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양파값은 2014년 이래 3년 동안 계속해서 생산비를 밑돌았다. 최근 저장양파 평균 도매가격이 kg당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진작에 농가 손을 떠난 물량이다. 지난해 출하기의 양파 도매가격은 400~900원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3년 중 그나마 양호한 가격이었다.
해를 거듭해 폭락이 이어지자 재배의향은 크게 꺾였다. 때마침 마늘가격이 호황을 맞았고 다수 양파농가가 마늘로 품목전환을 시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추정한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9.7% 감소한 1만7,960ha다. 조생양파 예상생산량은 14만7,000톤으로 전년대비 21.8%나 줄었다.
재배면적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식이다. 여기에 2016년산 추정 재고량도 2월 말 기준 7만8,000톤으로 그리 많지 않다. 전년동기 6만4,000톤보다는 많지만 평년동기 11만6,000톤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량이다. 조생양파 출하를 앞둔 상황에서 가격 지지 요인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주산지인 전남 무안에선 지난해까지 아예 종적을 감춰버렸던 조생양파 포전거래가 올해 평당 1만4,000~2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20kg당 1만원의 농협 계약재배 계약단가 또한 충분히 ‘칼질’ 없이 유지될 수 있으리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무안의 한 농민은 “출하기가 돼 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진 생육도 양호하고, 이대로만 간다면 올해 양파 농사는 괜찮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아직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올해 1~2월 수입량이 1만3,000톤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증가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강지석 농경연 연구원은 “재고가 충분한 건 아니지만 수입량이 많아 3~4월 양파가 크게 부족하진 않을 것 같다. 조생양파 예상 가격은 아직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권순창 기자 ychabj@hanmail.net
© 한국농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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