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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양채류 성장가능성에 주목“소량 다품종으로 연중 공급체계 갗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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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7-04-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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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채소농가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채류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진단하고 육성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양채류는 양상추·적채·브로콜리·피망 등 서양에서 유래한 채소품목들로, 식생활 변화와 외식산업 발전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농경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양채류 공급량은 최근 15년 동안 2.6배 증가했고 재배면적은 2000~2015년 연평균 6.5% 증가했다. 생산액 규모는 작지만 생산액 증가율이 높고 2010년대 들어 공급·소비가 연중 일정하게 이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농업분야에선 대단히 보기 드문 성장세다. 농경연은 양채류의 이같은 비전에 주목, 지난 1월 ‘농업전망 2017’ 대회에서도 시간을 할애해 브리핑을 갖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농경연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72%는 수입보다 국산 양채류를 선호하지만, 수입산 양채류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57.5%는 원산지를 모른다고 답했다. 양채류 원산지를 중요치 않게 여기거나 계절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체는 가격이 불안정하고 안정적 조달이 어렵다는 점을 국산 양채류 구입의 애로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수입산에 비해 국산 양채류의 맛과 품질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양채류 산업을 발전시키고 활용하는데 있어 관건은 결국 다양한 양채류 품종의 효율적 공급에 있다. 박미성 농경연 과일과채관측팀장은 “양채류 소비는 일반채소에 비해 계절성이 뚜렷하지 않으므로 조직 내외의 분업·협력을 강화해 연중 공급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채소와는 대체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양채류 소비는 일반채소 소비 변화와 별도로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농경연은 이에 덧붙여 △지역특화형 기술지도 및 전문가 플랫폼 구축 △통계 정확성 제고 및 시장 동향 정보 제공 △해외시장 정보 및 교육·홍보 지원 △국내 적합품종 개발 등 양채류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하지만 아직 품목별 소비량이 많지 않고 국내 농업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수급안정정책 대상으로 삼을 필요성은 낮다”고 조언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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