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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농협, 마늘 수급 안정화 제주산 1만2000t 수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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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7-04-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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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농협이 제주산 마늘 1만2000t을 수매하기로 합의했다. 밭떼기거래가 실종돼 낙심하고 있는 마늘 재배농가의 불안감을 덜고 수급을 안정화하려는 차원이다.
이번 합의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이 3월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017년산 마늘 가격전망과 대책’이란 주제로 연 긴급 간담회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 서귀포 대정농협(조합장 이창철·한국마늘산업연합회장)은 수확을 앞둔 제주산 마늘 1만2000t을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농협이 나서서 마늘을 수매하면 정부에서 뒷받침하겠다는 농식품부의 제안을 대정농협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김철순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대정농협에서 올해 선제적으로 마늘 1만2000t을 적정단가로 수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에 가격이 적정단가보다 내려가면 농협의 손실이 없도록 정부 수매로 가격을 보장해주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제안에 이창철 조합장은 “농식품부의 요청대로 1만2000t을 수매하겠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수매 계획을 발표해달라”고 단서를 달았다. 마늘 수확이 시작되는 이달 하순 전에 정부 발표가 있어야 농가의 불안감을 덜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마늘 수확기 인력수급과 우량 종구(주아) 보급문제도 다뤄졌다.
농가 고령화로 수확과 상차작업이 힘들어 안정적 인력공급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 조합장은 “수확기 인력난이 마늘 재배농가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현재 외국인근로자 없이는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인력수급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또 우량 종구 보급과 관련해 위 의원은 “정부에서 <홍산> 같은 우량 종구를 개발했지만, 농가에 보급할 기반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정부·지방자치단체·농협이 제주지역에 종구생산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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