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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농협, 봄배추 수급안정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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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7-04-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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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농협이 과잉생산 조짐이 있는 봄배추 수급안정을 위한 선제 대응에 돌입했다.
정부와 생산자 대표, 소비자·유통업체 대표, 학계·연구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이하 수급조절위)는 6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5층 상황실에서 2017년도 제1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봄배추 수급전망 및 대책’ 보고안을 의결했다.
수급조절위는 봄배추 생산량을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여건 양호로 지난해 대비 18%, 평년 대비 6% 증가한 23만2000t으로 예상했다. 전체 물량 중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출하하는 시설봄배추는 지난해 대비 27%, 평년 대비 16% 증가한 7만1000t에 이를 전망이다. 아주심기(정식) 초기단계인 노지봄배추(5월 중순~ 7월 상순 출하)는 전년 대비 14%, 평년 대비 2%가 증가한 16만1000t으로 예측됐다.
생산량 증가로 값은 5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수급조절위는 배추가격이 2월 상순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3월 중순 한포기당 2259원을 기록, 전년(3696원) 대비 39%, 평년(2388원) 대비 5%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공급량 증가와 가격하락 조짐에 수급조절위는 수급조절 매뉴얼상에서의 배추가격이 하락 ‘주의단계’에 진입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봄배추 수급불안 우려를 사전에 불식시키고 안정적인 가격대 유지를 목표로 다방면의 대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수매비축과 농협이 추진 중인 생산·출하안정제, 지역농협 출하조절 시설을 활용해 총 1만8000t 수준의 수급조절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4~5월 비축물량을 애초 2470t에서 8000t으로 확대한다. 봄배추는 저장성이 낮아 전량 포전비축으로 확보하고, 계약재배나 밭떼기거래를 하지 못한 농가 중심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농협은 생산안정제 5800t, 출하안정제 2000t 등 총 7800t을 계약할 예정이다. 노지봄배추는 현재 아주심기 단계임을 고려해 수급조절물량 추가 확보를 위해 생산·출하안정제 농가 신청기간을 애초 3월 말에서 4월 중순까지 연장한다.
상시비축 물량은 강원 대관령원예농협과 경북 서안동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저온저장고를 활용, 2000t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정부가 보유 중인 비축물량 3000t은 도매시장이나 실수요업체 등에 방출하지 않고 대만·일본 등에 수출해 국내 공급물량 감축을 유도키로 했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노지봄배추 재배 예정 농가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 농가가 스스로 면적을 조절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 성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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