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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복숭아 ‘늘고’ 배·포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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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7-05-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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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별 유목 재배면적 증감세 뚜렷=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사과 유목 재배면적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9303㏊였던 게 2015년 9655㏊로 늘었다. 표본구 재설계가 이뤄진 2016년은 9420㏊로 약간 줄었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올해 추정치는 9566㏊에 달한다. 이런 추세로 인해 2014년 3만702㏊였던 전체 사과 재배면적은 올해 3만3548㏊로 불과 3년 만에 약 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복숭아의 증가 추세도 두드러진다. 통계청의 복숭아 유목 재배면적은 2014년 5730㏊에서 2015년 5893㏊로 늘었다. 사과처럼 표본구 재설계로 2016년 유목 재배면적이 5392㏊로 조정됐는데, 농경연은 올해 이보다 5.4% 증가한 568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복숭아 성목(자란나무)을 포함한 전체 재배면적은 2014년 1만5539㏊보다 32%나 늘어난 2만578㏊로 추산된다.
이에 반해 배와 포도는 유목 재배면적 감소가 확연히 눈에 띈다. 우선 배는 유목 면적이 2014년 897㏊, 2015년 882㏊, 2016년 831㏊로 매년 감소했다. 올해는 817㏊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포도는 감소폭이 더 크다. 2014년 2329㏊였던 유목 재배면적이 올해는 절반도 안되는 1156㏊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영향으로 전체 배 재배면적은 1만744㏊로 2014년(1만3127㏊)보다 230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포도 역시 1만3383㏊에 그쳐 2014년(1만6348㏊)보다 300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송석용 기술보급과 계장은 “배나 포도의 면적 감소는 주산지의 도시화에 따른 개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고품질 과일 생산으로 대비해야=이같은 유목 재배면적 변화는 작목별 소득에 기인한다. 2015년 기준 10a(약 300평)당 소득은 사과 358만4000원, 복숭아 339만9000원으로 배 282만2000원, 단감 146만1000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포도는 자유무역협정(FTA) 폐업지원사업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포도 증가로 2014~2015년 포도 가격이 낮게 형성되자 폐업지원금을 신청한 농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일권 경산묘목영농조합법인 전무는 “사과나 복숭아는 소득이 높은 편이라 농가의 묘목 수요가 많다”면서 “최근 몇년간 사과·복숭아 묘목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계장은 “폐업지원으로 포도 면적이 줄었지만 <샤인머스캣> 품종은 현재 품귀현상이 생길 정도로 묘목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새로 식재된 유목에서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지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농가들이 품질 향상 노력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미성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재배면적 증가로 올해도 복숭아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가는 조기 출하를 지양하고 고당도·고품질 과실 생산으로 가격 하락에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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