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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정보 > 유통뉴스 > [사설] 농산물값 왜곡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전면 개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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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산물값 왜곡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전면 개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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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7-06-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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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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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봄가뭄에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재발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활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농산물이 지목돼 논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16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6.2% 올라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상승시켰다고 한다. 특히 달걀은 67.9%, 닭고기는 19.1% 오르는 등 축산물 물가는 11.6%나 올랐다고 한다. 이를 두고 상당수 언론이 농산물을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내몰고 있어, 농업계의 우려가 크다.
일부 언론의 지적처럼 소비자들이 장보기를 걱정할 만큼 농축산물값이 오른 것일까. 지난겨울 사상 최악의 AI 사태로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25% 이상 감소해 달걀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병아리를 새로 입식해 달걀을 생산하기까지는 8~9개월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기간 달걀 가격 불안과 부족현상은 불가피하다.
또 가뭄 영향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는 마늘 등 일부 밭작물도 일시적인 수급불균형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공급물량의 소폭 변동에도 가격 급등락 폭이 큰 농축산물 특성상 일부 축산물과 양념채소값이 상승할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생활에 곤란을 줄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농축산물의 계절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산정방식 때문에 농축산물이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잘못 비춰지는 것이다. 물가지수를 산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는 대표품목 가중치는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정해지는데 일부 농산물의 가중치가 비현실적으로 높게 설정된 것이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이 60㎏대로 감소한 쌀(5.2)과 자급률이 40%대로 급락한 한우(8.2), 돼지고기(9.1) 등이 대표적이다. 1인가구 급증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 냉동식품(1.1)·즉석식품(1.5)과 차이가 크다. 성인이 하루 한잔 이상 마시는 커피의 가중치는 2.3이다.
일반 가정에서 소비자들이 농축산물을 구입하는 데 지불하는 비용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물가가 오를 때마다 농산물 때문이라는 소비자들의 오해가 없도록 소비자물가지수 산정방식의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하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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