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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값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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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0-10-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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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고랭지 출하지역 확대·중국산 반입
가격폭등 불구 생산자·중도매인은 '울상'
지난달 27일 최고가 4만원을 정점으로 배추 도매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배추는 지난달 27일 최고시세 4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특품은 10kg 기준 3만8812원, 상품은 3만6238원, 보통은 2만66원에 형성됐다. 이후 조금씩 내림세를 형성하며 지난 12일에는 특품 1만5776원, 상품 1만1408원, 보통 7605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배추 가격이 하락하는 데는 주 출하처인 평창, 홍천, 횡성, 영월 등 강원도 지역에서 출하지역이 충북 단양, 제천 경북 봉화 등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중국산 수입 배추가 반입되며 김치공장의 물량을 채워주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또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중국산 배추 80톤을 지난 12일 부산항에 반입한데 이어 오는 16~18일까지 80톤의 잔여물량을 들여오고 18일부터 도매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어 배추 가격은 꾸준하게 내려갈 것으로 조사됐다.
오현석 대아청과 경매사는 “강원도 물량에 국한됐던 준고랭지 배추가 경기 연천, 경상도 일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고 중국산 배추가 김치공장으로 반입되며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윤준 대아청과 대리는 “이달 말 준고랭지 배추와 가을배추 조기 출하 물량이 겹치면 가격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가을배추 정식 시기를 놓친 물량이 월동 배추와 맞물리는 12월에는 폭락할 우려도 안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대체 품목인 열무와 얼갈이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무 가격은 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부진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배추 가격 강세로 도매법인과 산지유통인, 대형마트 등은 호황을 누렸지만 배추 생산자와 중도매인은 침울한 분위기이다.
가락시장 한 중도매인은 “정부와 서울시의 배추가격 안정 정책으로 인해 재래시장, 김치 공장 등 거래처를 잃었다”며 “서울시가 30% 할인된 가격에 재래시장으로 배추를 공급하자 사 놓은 배추를 팔지 못해 밑지며 장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언론과 방송에서 연일 최고가 시세를 놓고 배추가격을 논하다보니 대형마트에서 세일을 하는 상품이 실제 중·하품인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싼 것처럼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춘천에서 배추를 밭떼기로 처분한 생산자는 “노동력이 부족해 8월 경 헐값에 상인에게 팔아버린 배추밭을 보면 침통할 따름”이라며 “배추가격이 이처럼 올랐어도 실제 생산자는 돈 몇 푼 만져보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농수축산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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