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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 ´웃고´ 도매시장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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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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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청과 등 판매 호조로 매출 40~70% 신장
- 가락시장, 기대가격 밑돌자 출하기피…반입량↓
경기회복에 의한 소비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 설 명절 대형 유통업계는 매출이 40~70%가량 상승해 그야말로 호황을 누렸다.
반면 가락동 도매시장은 생산자들이 기대가격 이하의 경락 가격에 불만을 드러내며 과일 반입량이 전년 설 시즌보다 9%정도 감소했다. 특히 사과는 설 시즌 12일 동안의 반입 물량이 2736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설 선물세트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0.8%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굴비와 옥돔 등 수산물 세트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195.7% 상승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청과류 역시 102.9% 늘어 구제역으로 인한 한우 대체품목 역할을 톡톡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세트 등 정육 선물세트가 가장 낮은 신장률을 보여 49.3%에 그쳤지만 전반적으로 생활용품까지 고르게 신장했다는 평이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 27일 현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79.2% 신장했다고 밝혔으며 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수산선물세트가 113.7%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강영일 홈플러스 팀장은 “신선식품 중에는 굴비와 멸치, 김 등 수산세트가 강세를 보였고 가공식품 중에서도 조미료, 통조림 등에서 높은 수요를 나타냈다”며 “구제역의 영향에도 가격과 안전성 등 신뢰확보에 주력한 정육세트도 42.2%를 기록하며 매출 신장세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역시 고가 선물세트의 이른 품절, 기업의 대량구매 등을 포함해 다양한 품목에서 고른 신장세를 나타내며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설 예약판매기간(12월 31일~1월 16일)동안 지난해 대비 36.5%의 높은 예약판매율을 달성했으며 본 판매에 들어간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도 총 40%가 넘는 신장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대형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 굴비 56.3%. 선어 46.1%의 신장세를 보였고 청과류도 20.2% 증가했다. 상품권 판매의 경우 설 연휴 D-4일까지 지난해 대비 23.1%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액도 25일, 26일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9.3%, 45.7% 상승했으며 품목별 신장률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한편 전국을 꽁꽁 얼게 만든 한파 때문에 각 대형마트와 백화점 전용 온라인 몰의 매출도 급상승했다.
온라인종합쇼핑몰인 롯데닷컴은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3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도 마찬가지로 설 D-8일을 기준으로 굴비를 비롯한 멸치, 김 선물세트 등 수산물류가 지난해 대비 40~60% 상승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정지웅 롯데닷컴 매니저는 “한우나 과일에 비해 가격오름세가 크지 않은 수산세트를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도매시장과 재래시장은 한파와 기대가격 이하의 경락 가격으로 인해 평년 설 시즌보다 과일 반입량이 급격히 줄었다.
물론 사과, 배, 감귤 등 과일류의 전체적인 생산량 감소가 원인이기는 하지만 사과, 배의 경우는 가락시장 경락 가격이 설을 앞두고 하락하자 출하를 기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설 시즌 12일 동안의 가락시장 청과류 반입량을 살펴보면 평년보다 13% 이상 줄었고 과일류는 2009년, 2010년보다 각각 16%, 9%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현 중앙청과 경매과장도 “설 시즌 초반시세는 어느 정도 형성됐지만 20일 이후 배 7.5kg 13개 상자의 가격이 40%이상 하락한 2만8000원에 거래되는 등 단대목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성해진 서울청과 과일부 담당자는 “사과는 전년 설보다는 가격이 올랐지만 추석보다는 40~50%하락한 가격에 형성되다보니 생산자들이 도매시장 출하를 기피하게 됐다”며 “구제역과 방송 등 언론 매체가 과일 가격 상승을 부추겼지만 막상 이번 설 과일 가격은 그렇게 비싸게 형성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 시즌에 소진하지 못한 사과, 배 물량이 산지에 많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저장성이 떨어져 조기 출하가 이뤄지다보면 오히려 가격은 설 시즌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농수축산뉴스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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