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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훈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이버거래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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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청과
11-05-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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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까지 거래 규모 1조원 '거래유통망'으로 성장 기대
‘분주하게 오가는 화물차량, 쾌쾌한 매연 그리고 혼잡하고 어수선한 분위기.’ 여느 도매시장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용하게 움직이는 또 하나의 시장이 있다. 바로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사이버거래소이다.
이곳은 오프라인으로 유통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온라인 거래로 대처함으로써 농수산물유통구조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거두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사이버거래소는 지난해 175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는 3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15년까지 거래 규모 1조원의 거대 유통망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농산물유통의 조용한 혁명이 일고 있는 aT 사이버거래소를 찾아 배영훈 소장을 만났다.
다.
- 사이버 거래소의 역할은
"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이다. 잘 알려진 대로 복잡한 유통경로로 인한 과다한 유통비용 발생과 급증하는 타분야 전자상거래에 비해 농산물 분야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민간 차원에서 해결하는 데는 쉽지 않은 시장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정부가 나서 사이버거래소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 그동안 성과는
"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된 지난해 거래목표가 1000억원이었는데 1755억원을 달성해 농수산물 전자상거래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거래품목을 보면 양곡이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축산 31%, 청과 26%, 수산 2% 순이었다. 거래금액은 돼지고기 3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쌀 280억원, 잡곡 268억원, 채소 256억원, 과일 160억원, 벼 110억원, 육계 81억원, 계란 6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곡물, 채소, 과일 등 품목별로 고르게 거래가 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 온라인 거래의 이점은.
"지난해 배추사업을 해 봤더니 생산자는 7%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었고 구매자는 시중가 보다 10% 싸게 배추를 살 수 있었으며, 소비자가는 20~30%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는 유통단계를 간소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면 거래의 투명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단체급식 같은 곳에서 식재료를 구매할 때 도입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이버거래소가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이런 취지가 있다."
-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 사업의 성과는
"지난해 서울, 인천, 부산, 충남, 전북, 경남 등 6개 교육청과 시범 운영을 통해 119개 학교, 1092개 공급업체와 거래를 시작해 총 3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5월 10일 기준 강원, 대전, 대구, 제주 교육청이 추가돼 총 10개 교육청, 1500여개 학교, 2200여개 공급업체와 거래해 1044여억원의 거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빠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급식 식재료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학교측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향후 2013년까지 16개 교육청에서 4000개 학교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해결돼야할 문제점은.
"B2B 분야가 활성화 되려면 중소식품·외식업체들의 참여가 많아져야 한다. 대기업은 바잉파워가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사이버거래소를 이용하면 가격적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이버거래소가 신용도에 따라 구매한도를 제한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참여가 어렵다. 이런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사이버거래소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농수축산신문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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